예뻐지기 위한 시술은 정말 다양하지만, 가장 흔하게 많이 받는 것은 보톡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부과 시술에 크게 관심이 없어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텐데요. 오래된 시술이라 잘 알려져 있으면서 가격대도 저렴하고 피부과에서 이벤트도 많이 진행하기 때문에 피부과 시술을 처음 한다면 보톡스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보톡스의 효과와 유지기간, 부작용, 맞는 주기 등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보톡스 효과 및 유지기간, 부작용, 맞는 주기
보톡스 성분과 원리
보톡스란 보툴리눔 톡신이라는 독 성분을, 사람에게 해가 되는 독성 물질들을 제거하고 오직 신경에만 작용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타입 A와, 타입 B 두 가지 종류가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 쓰이는 것은 타입 A입니다.
보톡스를 근육에 놓는 거라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사실은 근육을 못 움직이게 하는 신경에 놓는 것입니다. 주름의 경우 근육을 지속적으로 움직이면서 생기게 되는데, 보톡스를 맞으면 근육을 못 움직이니 자연스럽게 주름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사각턱처럼 근육이 크게 발달된 부위 역시 원리는 마찬가지입니다. 근육을 못 움직이게 되니 근육의 크기가 작아지는 것이죠.
보톡스 부작용과 내성
보톡스 부작용으로는 얼굴에 맞았을 경우 표정이 어색하거나, 씹는 힘이 약해지거나, 웃을 때 부자연스럽거나, 볼살이 푹 파이거나 꺼지는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몸에 맞을 땐 고용량을 맞게 되니 주변 근육에 통증이 생기거나, 메스껍거나, 무력감이 느껴지는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들은 피부과에 다시 방문해도 바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유지기간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데요. 유지기간만 지나면 부작용은 사라지니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지만, 처음 보톡스를 맞는다면 적은 용량으로 가볍게 맞아보고 나에게 잘 맞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확인을 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사실 가장 무서운 보톡스 부작용은 내성입니다. 보톡스는 독 성분이기 때문에, 잘못된 방법으로 맞는다면 백신처럼 몸에 항체가 생기게 됩니다. 항체가 한 번 생기면 사라지지 않기에 평생 보톡스를 맞을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맞아도 변화를 볼 수 없으니, 보톡스를 맞는 의미가 없다고 보면 됩니다.
내성이 생겼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최소 6개월 이상 텀을 두었다가, 이전에 맞았던 용량과 똑같은 용량으로 다시 보톡스를 맞아보시면 됩니다. 맞고 2주 정도가 지났는데 변화가 전혀 없다면 내성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확하게 확인해보고 싶으시다면 대학병원에서 피검사를 해보시면 됩니다. 검사 결과를 통해 항체가 생겼는지, 안 생겼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내성이 생기지 않게, 현명하게 보톡스를 맞으려면 정확한 주기와 용량을 꼭 지켜야 합니다. 한 번에 300유닛 이상은 맞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승모근, 사각턱, 종아리 부위는 근육이 큰 만큼 고용량이 들어가기에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각턱을 제외한 미간이나 콧등, 눈가 등 얼굴 부위는 낮은 용량이 들어가기에 고용량을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주름이 고민이라면 한 부위만 맞는 것보다는 묶어서 한 번에 맞는 것이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한 부위만 맞을 경우, 주름이 펴지며 다른 쪽에 주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위별로 보톡스를 따로따로 맞게 되면, 주기를 일정하게 관리하는 것이 헷갈리고 어려워질 수밖에 없으니 묶어서 맞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는 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보톡스 유지기간과 주기
보톡스 주기는 보톡스를 맞기 전에 꼭 정확하게 알아두어야 합니다. 내성이 생기는 원인과 가장 밀접하기 때문입니다. 고용량 투입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가장 흔한 내성 원인은 잦은 주기입니다. 최소 6개월의 텀을 두고 맞는 것이 좋습니다. 6개월 이상으로 더 길게 주기를 잡아도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6개월 이내에 보톡스를 또 맞는 것은 내성의 위험이 높아 절대로 피하셔야 합니다. 1년에 1번~2번 정도 맞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6개월이 지나지 않았는데 보톡스가 풀려버렸다고 해도, 주기를 꼭 지켜서 맞으셔야 한다는 점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보톡스는 가격대가 저렴한 편에 속하고, 피부과에서 무제한이나 할인 이벤트도 많이 진행하는데요. 이런 이벤트에 현혹되지 말고, 주기를 꼭 지켜야 현명하게 내성을 피할 수 있습니다.
보톡스 유지기간은 부위별, 사람별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짧게는 2개월~길게는 6개월까지 유지가 됩니다. 보톡스의 단점 중 하나가 유지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이죠. 다만 사각턱처럼 많이 사용해서 커진 근육의 경우, 6개월~12개월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보톡스를 맞으면 근육의 사용량이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전체적인 크기가 작아진 상태로 유지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다시 많이 사용하면 근육이 커질 수 있겠지만, 보톡스를 맞기 전보다는 훨씬 덜할 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보톡스 국산과 수입산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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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보톡스 국산과 수입산의 효과 차이는 전혀 없습니다. 국산과 수입산 어떤 것을 맞더라도 모두 똑같은 효과입니다. 하지만 가격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수입산이 국산에 비해서 몇 배나 비싼 가격입니다. 수입산은 말 그대로 해외에서 수입을 해오는 것이기에 통관 비용이 들고, 원가 비용도 비싸기 때문입니다.
그럼 여기서 의문점이 드실 수 있습니다. 효과가 똑같으면 당연히 더 저렴한 국산을 맞는 게 나을 텐데, 왜 몇 배나 비싼 수입산을 맞는 것일까? 그 이유는 수입산 보톡스가 내성 확률이 좀 더 낮아서입니다. 보톡스는 종류가 다양한데, 단백질 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내성 확률이 더 낮습니다. 대표적으로 단일 단백질인 제오민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입산 보톡스라고 해서 100% 내성이 없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확률이 낮을 뿐, 주기와 용량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국산과 똑같이 내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제오민이 내성이 없는 보톡스라고 홍보하는 곳이 많고, 그렇게 알고 계신 분들도 많은데 이 부분은 잘못된 정보라는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국산을 맞아야 할까? 수입산을 맞아야 할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의 선택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국산 보톡스도 주기와 용량을 정확하게 지켜서 올바르게 맞는다면 내성이 생길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에 저렴한 걸 우선시한다면 국산 보톡스를 맞으시면 되고, 비싸더라도 내성 확률이 낮은 걸 우선시한다면 수입 보톡스를 맞으시면 되겠습니다. 번갈아가면서 맞으셔도 괜찮습니다. 예외적으로 사각턱이나 승모근, 종아리처럼 고용량을 맞아야 하는 부위는 그만큼 부작용의 위험도 크기 때문에 내성 확률이 낮은 수입 보톡스를 맞는 것이 좀 더 안전한 선택일 수 있겠습니다.
보톡스 후 관리 방법과 주의사항
보톡스를 맞은 후 3~4일 동안은 그 부위가 뻣뻣한 느낌이 들고, 보통 평균적으로 2주 정도는 지나야 눈에 띄는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맞자마자 바로 변화가 보이는 것이 아니기에, 보톡스가 퍼지며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관리방법과 주의사항을 꼭 지켜야 합니다.
보톡스는 열에 약합니다. 그렇기에 일주일 동안은 뜨거운 사우나, 목욕이나 격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드러운 마사지는 괜찮지만 강한 압력을 가하는 경락 마사지 역시 일주일 동안은 피하는 게 안전합니다. 술, 담배도 일주일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추가적으로 사각턱 보톡스를 맞았을 경우, 3달 후에는 어느 정도 근육의 힘이 돌아오는데 그때부터는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사각턱 근육은 많이 씹고 힘을 쓰며 사용해서 커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근육의 크기를 빠르게 줄이고 싶으시다면, 보톡스를 맞고 나서 3달 뒤 딱딱함 음식, 질긴 음식은 참아보세요!
보톡스 추천 부위
여기까지 보톡스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증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간단하게 중요한 내용을 요약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보톡스 내성은 한 번 생기면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음. 평생 보톡스 면역이 되는 것.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용량과 주기를 꼭 지켜야 한다. (300 유닛 이상은 피하기 / 최소 6개월~12개월 텀)
얼굴은 적은 용량이 들어가기에, 한 번 맞을 때 여러 부위를 맞아 주기를 정확히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보톡스 국산과 수입산 효과는 똑같으나 수입산이 내성 확률이 적음. 즉 사각턱, 종아리, 승모근 같은 고용량이 필요한 부위에 맞을 경우 수입산이 안전할 수 있고(ex.제오민), 그 외에는 국산도 무방하다.
보톡스를 맞은 후 일주일 동안은 사우나, 목욕, 격렬한 운동, 술, 담배, 경락 마사지 피하기.
보톡스를 맞으면 좋은 부위로는 미간, 콧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 부위는 한 번 주름이 생기면 필러나 보톡스를 뒤늦게 맞더라도 큰 변화를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주름이 생기기 전에 보톡스를 맞아 근육의 움직임을 억제함으로써, 예방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추가적으로 보톡스를 맞았는데 전혀 변화를 보지 못한 분들이 계실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주기가 지나고 피부과를 다른 곳으로 옮겨보시길 바랍니다. 보톡스는 간단한 시술이지만 원장님마다 희석 비율, 위치, 깊이 등이 다르기 때문에 어디에서 맞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변화가 천지차이입니다. 때문에 나에게 맞는 피부과를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겠습니다. (피부과를 옮기더라도 6개월~12개월 주기는 꼭 지켜야 합니다!)
보톡스는 간단하고 저렴하지만 유지기간이 그리 길지 않아 잦은 주기로 받으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보톡스는 내성이 생길 위험이 굉장히 높고, 한 번 생긴 내성은 되돌릴 수 없으니 이 점 주의하셔서 욕심을 내기보다는 정확한 진단과 시술로 최소 6개월 이상의 텀을 두고 시술하시길 바랍니다.